“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혈액검사법 개발”<英연구팀>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혈액검사법 개발”<英연구팀>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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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알아내는 방법이 고안돼 조기 치료의 길이 열렸다고 8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연구팀은 혈액 속 10가지 단백질 성분을 측정하는 검사법으로 1년 안에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예상할 수 있는 정확도가 87%에 이른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와 런던대, 킹스칼리지 등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같은 혈액검사법은 100~300파운드(약 17만~52만원) 비용으로 이르면 2년 안에 상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발표한 논문에서 1천148명의 혈액표본을 분석해 조기진단의 열쇠를 쥔 10가지 단백질 성분을 추려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알츠하이머 환자와 뇌 인지력 감퇴 현상이 있는 초기 환자, 증상이 없는 고령자 등 3개 그룹의 혈액표본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성분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검사법이 상용화되면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해 치료제 개발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러브스톤 옥스퍼드대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더 일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기진단법을 찾는 게 연구의 목적이었다”라며 “조기진단이 가능해지면 병세 진전을 막는 치료법 개발도 촉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사법의 효용성을 입증하려면 더 큰 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진단율 향상 노력이 따라야 것으로 지적됐다.

영국 알츠하이머학회 제임스 피켓 박사는 “치매 조기진단법의 상용화를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90% 미만인 조기진단율을 더 실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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