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진행자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美 폭스뉴스 진행자 ‘중국인 비하’ 발언 논란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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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폭스뉴스 진행자가 최근 중국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폭스뉴스 진행자로 보수 성향인 봅 벡켈은 10일 방송된 ‘더 파이브(The Five)’라는 프로그램에서 ‘누가 미국을 위협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중국인은 미국의 국가안전에 유일한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은 우리가 (도대체) 뭘 하는지 아느냐? 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들을 여기로 데려와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친다. 그러고 나면 그들은 중국으로 돌아가 우리 컴퓨터 시스템을 불법으로 침입한다”고 덧붙였다.

벡켈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화교 출신인 테드 류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중국명 류윈핑)이 벡켈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류 의원은 12일 “우리는 모두 벡켈의 인종주의적이고 다른 나라를 적대시하는 발언을 경계해야 한다”며 “그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 어떤 권위도 없지만, 그가 인종주의적 발언을 한 것은 최소한 이번이 두 번째”라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벡켈은 수영하고 나서 자신의 눈꺼풀이 부어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꼭 동양인처럼 변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류 의원은 자신이 미국에 이민을 와 컴퓨터를 전공했고 미 공군에서 근무하며 지금도 예비역으로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미국 특색은 다양성에 있다. 불행한 것은 벡켈이 그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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