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대전 배경 BBC 드라마에도 역사왜곡 시도”

“日, 2차대전 배경 BBC 드라마에도 역사왜곡 시도”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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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 잔학상 그린 1980년대 BBC 드라마에 반발…내용수정 압력행사

일본 정부가 일본군의 잔학 상을 그린 1980년대 BBC 인기 드라마에 불만을 품고 내용 수정을 요구했던 사실이 영국 정부의 과거문서 공개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2차대전 중 일본군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덴코’(点呼)가 양국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항의했으며 영국 외무부는 이에 호의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드라마 첫회가 나간 1981년 10월 22일이 런던에서 대대적으로 기획된 일본예술전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임을 들어 반발했다.

영국 주재 일본대사관은 당시 영국 외무부에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성이 의심되는 드라마는 중요한 전시회를 폭력적 과거사와 연관지어 일본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항의했다.

일본대사관은 또 이 문제로 BBC와 접촉했으나 냉대를 당했다면서 외무부가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BBC에 정부를 대표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다른 관계자는 동료에 보낸 서한에서 “BBC가 시기적 민감성에 대한 감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해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당시 일본 총리의 영국 방문 시 BBC가 일본군의 2차대전 잔학 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공개 문서에서는 당시 영국 의회 일본위원회 의장인 줄리언 리즈데일이 조지 하워드 BBC 의장에게 드라마의 문제 되는 내용을 편집해 달라고 요청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리즈데일 의장은 “앞으로 방영될 내용에서 잔인한 장면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BBC가 이를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덴코는 인도네시아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잡혀 있던 영국군 간호사 에블린 터너의 생환기를 모티브로 드라마로 제작돼 회당 1천500만명이 시청하는 큰 인기를 누렸으며 1981~84년에 걸쳐 3번의 시리즈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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