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배란촉진제 발견<英연구팀>

새 배란촉진제 발견<英연구팀>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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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치료를 위한 체외수정(IVF)용 난자를 얻는 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배란촉진제가 발견됐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과대학의 왈지트 딜로 박사는 자연발생 호르몬인 키스펩틴(kisspeptin)이 현재 배란촉진제로 사용되고 있는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CG)보다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hCG는 체외수용에 필요한 난자를 몇 개 얻기 위해 사용되지만 환자의 약 10%는 배란이 지나치게 촉진돼 너무나 많은 난자가 만들어지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신부전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나 키스펩틴은 주사 후 혈액 속에 오랜 시간 머무는 hCG와는 달리 신속하게 분해돼 배란을 과잉자극할 우려가 없다고 딜로 박사는 밝혔다.

키스펩틴은 생식호르몬의 분비를 촉발, 사춘기가 시작되게 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키스펩틴은 또 배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 분비를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딜로 박사 연구팀은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키스펩틴을 투여한 결과 51명이 성숙한 난자를 생산했다.

이는 키스펩틴이 체외수정에 사용될 난자의 성숙을 유도하는 생리학적 촉진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 난자를 이용해 체외수정된 배아 하나 또는 둘이 49명의 자궁에 이식됐고 이 중 12명이 착상에 성공, 출산까지 이어졌다.

다음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을 대상으로 키스펩틴을 투여해 볼 계획이라고 딜로 박사는 밝혔다.

만성적 배란 이상을 초래해 불임의 주요 원인이 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난소 과자극에 더욱 취약하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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