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치기·악수·하이파이브…위생상 가장 위험한 것은

주먹치기·악수·하이파이브…위생상 가장 위험한 것은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4-07-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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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호하는 ‘주먹치기’(피스트 범프)를 하라.”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의학저널 ‘감염통제’ 8월호에는 ‘악수, 하이파이브, 주먹치기’ 등 흔히 눈에 띄는 각종 인사법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세균을 전염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위생장갑을 세균이 가득한 용기에 담근 뒤 말렸다가 이 장갑을 낀 채 악수, 하이파이브, 주먹치기를 각각 실시, 세균을 옮기는 정도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각종 행사 때마다 흔히 행하는 주먹치기는 보편적인 인사법 가운데 하나인 악수보다 세균 전염 정도가 2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운동 경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이파이브는 악수보다 세균을 옮길 가능성이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영국 에버리스트위스대학의 데이비드 위트워스 박사는 “전혀 세균을 옮기지 않는 인사법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그러나 개인들간 세균 전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인사법인 악수보다는 주먹치기를 하는 게 확실히 낫다”고 설명했다.

주먹치기가 상대적으로 위생적인 이유는 주먹을 서로 맞부딪치는 과정에서 접촉 면이 악수 등 다른 인사법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이라고 의료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악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안을 낸 데 맞춰 ‘악수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됐다.

미국 의학협회가 의료 종사자들의 악수를 금한 것은 이들의 손을 통해 각종 질병이 쉽게 전염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보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명 중 4명꼴로 의료 종사자들의 손을 통해 옮겨진 세균에 감염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7만5천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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