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사태 역풍… ‘유대인 증오범죄’ 확산

이스라엘 가자사태 역풍… ‘유대인 증오범죄’ 확산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4-07-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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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반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누군가 페인트로 나치 표식과 ‘하마스’라는 단어를 칠해둔 것이 발견됐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다.

인근 유대인 거주 지역에서도 이틀전 한 가족의 차량들에 계란과 크림치즈가 짓뭉개져있고 ‘하마스’와 ‘유대인’이라는 글자가 적힌 것이 신고됐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도 반(反)유대주의 낙서와 포스터가 등장해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가게 벽마다 나치 문양 낙서와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지려는 장면이 담긴 포스터 등이 붙었다.

이에 더해 “팔레스타인인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 당원이다. 같은 적에 맞서고 있기 때문에”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영국에서는 이달 들어 증오범죄가 100건 이상 신고됐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2009년 가자지구 폭격 이후 두 번째로 많다.

게이츠헤드에선 무슬림 청소년 4명이 유대교 랍비를 공격했다.

벨파스트에서는 하나 뿐인 유대교 회당에 이틀 연속 벽돌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졌고, 맨체스터에서는 차를 탄 아시아계 남성들이 유대인 거주지에서 ‘히틀러 만세’를 외쳤다.

런던의 한 친이스라엘 단체는 전화로 폭탄테러 협박을 받았고 유대인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슬람교의 얼굴용 가리개인 니캅을 쓴 여성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을 뻔 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에선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죽음을 요구하는 페이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 페이지가 자사의 기준을 어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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