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MBA에 ‘열심히 공부하지 마라’ 편지 전통 화제

美 명문 MBA에 ‘열심히 공부하지 마라’ 편지 전통 화제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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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원에서) 우등생을 목표로 하는 것은 이익보다 손실이 큽니다. 여름 아르바이트 고용주나 당신의 첫 직장 고용주나 당신 성적이 어땠는지 전혀 알지 못할 겁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GSB)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긍정지능’(Positive Intelligence)의 저자인 쉬르자드 샤미네가 1989년 GSB 1년차인 후배들에게 보낸 충고 편지의 일부이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5일(현지시간) GSB 88학번인 샤미네가 89학번들에게 보냈던 이 편지가 지금까지 매년 GSB는 물론 펜실베이니아대(UPenn) 와튼스쿨 등 명문 경영대학원 1년차들에게 전해져 이들의 생활 지침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미네는 이 편지에서 후배들에게 매일 (성적을) 걱정하고 가슴 졸이며 생활하지 말고 신나게 살 것을 주문했다.

샤미네는 성적 상위 11%에서 10%로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것은 시간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과제를 할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과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공부모임에 참여할 필요도 없다. 숙제를 다 제출할 필요도 없다. 항상 쾌활하고 사교적인 사람으로 보일 필요도 없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GSB의 성적제도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때로는 수업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의 절반 정도만 알아도 합격점을 받는 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경영대학원에서의 고통이 클수록 이후 접하는 현실은 훨씬 ‘쉬워 보일 것’이라며 “평범함으로 채워진 실제 세계에서 당신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

그가 89학번 320명에게 보낸 이 편지는 당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도 주소가 ‘1989년 GSB’로 찍힌 채 복사본 형태로 경영대학원의 첫 시험기간에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샤미네는 GSB 2년차에 대인관계 기술에 대한 토론 수업에서 자신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뒤 ‘자기회의’가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 뒤 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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