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사람 간 원거리 메시지 전송 가능”

“뇌파로 사람 간 원거리 메시지 전송 가능”

입력 2014-09-01 00:00
수정 2014-09-01 16: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스페인과 프랑스 공동연구진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끼리 뇌파로 메시지를 주고받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스타랩 바로셀로나 등 공동 연구진은 최근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서 인도 트리반드룸에 있는 사람이 8천㎞ 이상 떨어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사람에게 뇌파로 인사말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트리반드룸에 있는 실험 참여자의 머리에 뇌전도(EEG) 측정 장치를 씌우고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인사말(hola, ciao)을 생각하게 한 뒤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 이 신호를 2진수로 변환해 인터넷으로 스트라스부르의 수신자에게 보냈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컴퓨터가 이 신호를 받아 분석한 뒤 뇌세포를 자극하는 경두개자기자극(TMS) 장치를 통해 수신자에게 빛의 형태로 전달, 수신자가 그 내용을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실험은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가 특정 생각과 직접 연결돼 있어 말이나 글을 사용하지 않고도 뇌파만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를 조작하는 연구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서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한 결과 오류 발생률이 송신자 신호 암호화 단계에서 5%, 수신자 신호 해독과정에서 11% 등 전체적으로 15% 정도였다며 이번 실험은 사람의 뇌끼리 ‘거의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첫 사례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멀지 않은 장래에 컴퓨터가 사람의 뇌와 능숙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컴퓨터-뇌, 뇌-뇌 사이의 의사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