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쉬차이허우도 지병 악화로 ‘사망 위기’” <보쉰>

“중국, 쉬차이허우도 지병 악화로 ‘사망 위기’” <보쉰>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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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사망설에 이어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던 쉬차이허우(徐才厚ㆍ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조사 중 지병이 악화해 위중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쉬 부주석은 부패 혐의 등으로 사법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병인 방광암이 악화한데다 여러 복합 증세가 나타나 301병원(인민해방군총의원)으로 옮겼으나 생명이 경각에 달릴 정도로 위독하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9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역시 중화권 매체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도 이날 홍콩 매체들을 인용, 쉬 전 부주석이 최근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해 임종을 맞을 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 매체들은 쉬 전 부주석이 지난 3월 암 치료를 받던 301병원 병상에서 중국 사정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방광암 말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집권 시절 쉬 전 부주석과 함께 군의 양대 실세였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최근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쉰이 전했다.

보쉰은 쉬 전 부주석이 사망할 경우, 군 부패 관련 조사의 초점은 궈 전 부주석에게로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 전 부주석은 최근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와 함께 장쩌민 전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 세력이다. 장전 주석의 사망설은 상하이방의 위기설과 함께 터져 나왔다.

중국 지도부는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18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쉬 전 부주석의 군부 내 측근 세력을 대상으로 부패 척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사정 당국이 중앙군사위 기율위 서기인 두진차이(杜金才) 상장에 대한 조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명경이 전했다. 그는 쉬 전 부주석ㆍ궈 전 부주석 사건에 개입한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쉬 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해방군 총정치부 연락부장인 싱윈밍(邢運明) 소장이 부패 등의 혐의로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체포될 것이라고 명경은 덧붙였다.

그러나 군부에는 쉬 전 부주석ㆍ궈 전 부주석이 구축해 놓은 세력이 막강해 당국의 군부 거물급 사정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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