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최대은행도 제재…해외 금융조달 차단(종합)

미국, 러시아 최대은행도 제재…해외 금융조달 차단(종합)

입력 2014-09-13 00:00
수정 2014-09-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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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응 추가>>5대 에너지·방산업체에 제재 확대…러’ “대결 노선서 나온 적대행위”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대(對) 러시아 신규 제재에 뒤이어 러시아의 최대 은행을 제재대상에 포함하는 등 제재의 수위와 폭을 확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날 재무부를 통해 러시아 스베르방크에 대해 만기 30일 이상의 채권 발매와 주식 매매를 금지했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은행자산의 4분의 1를 차지하는 상업은행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 가스프롬과 로스네프티 등 러시아 에너지와 국방·기술분야 5대 기업에 대해서도 만기 90일 이상의 채권 구입과 금융제공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확대했다.

특히 미국 기업이 러시아 심해와 북극 연안 개발, 셰일가스 생산과 관련해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경제는 불법적 행동에 따라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가 기존의 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외교적 고립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앞서 이날 러시아 은행·에너지·방산업체 등 15개 회사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도자와 러시아 정부 인사, 기업인 등 24명을 추가로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내고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조치는 미국 행정부가 취한 대결 노선에서 나온 또 다른 적대 행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어렵게 성사된 휴전과 우크라이나 정부와 노보로시야(분리주의 반군) 간 대화가 이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부 분쟁 증폭과 러시아에 대한 압각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외무부는 이어 “우리는 ‘통제되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이용하려는 미국의 야심과 미국 정치인들의 계산에 순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보복제재가 조만간 취해질 것이며 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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