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에 대한 기본방침 불변”’민주화’ 제동

시진핑 “홍콩에 대한 기본방침 불변”’민주화’ 제동

입력 2014-09-23 00:00
수정 201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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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싱 등 홍콩 부호 집단 면담서 중앙정부 기존 입장 되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중국 중앙 정부의 홍콩에 대한 기본 방침과 정책은 변하지 않으며 변할 리도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홍콩의 재계 및 직능단체 대표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는 국가의 기본 정책으로 부단히 일국양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홍콩 동포를 포함한 전체 중화 아들딸의 공통된 희망”이라면서 국가의 근본이익과 홍콩의 장기적인 이익, 외국 투자자들의 이익에도 모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홍콩의 일을 잘 처리하는 관건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이고 정확히 이해해 관철하고 (홍콩)기본법의 권위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일국양제 방침과 기본법을 확고부동하게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홍콩 특별행정구가 기본법에 의해 고도의 자치를 시행하지만 감독권과 관할권은 엄연히 중앙정부가 갖고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수반 선거의 후보자격을 제한한 중국 당국의 최근 결정에 반발하는 홍콩 일부의 움직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면담에는 단장으로 홍콩 행정장관 출신인 둥젠화(董建華)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비롯해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 리쇼키(李兆基) 헨더슨(恒基兆業) 부동산그룹 회장 부자, 헨리 청 카-순(鄭家純) 뉴월드(新世界)개발 회장 등 재계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갑부들을 단체로 만난 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홍콩 사회가 불안했던 지난 2003년 당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홍콩의 갑부들을 면담한 이후 11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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