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공습> 전문가 “아랍권, IS세력 확대 우려해 미국 지지”

<시리아공습> 전문가 “아랍권, IS세력 확대 우려해 미국 지지”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07: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 효과에는 의문 제시”시리아·이라크의 종파 차별 정책이 IS 키웠다”

아랍권 국가 대부분은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주변국으로 세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해 미국의 시리아·이라크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집트 정치·전략연구소인 알아흐람센터의 아흐메드 칸딜 박사는 23일(현지시간) 카이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IS 세력의 확대를 저지할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군사적 방법 외에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칸딜 박사는 이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IS의 사상은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류애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아랍권 국가들은 이러한 급진적 사상이 자국으로 전파될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랍권 국가들이 각국 이해관계에 따라 미국을 지원하는 방식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시리아 내 IS 공습 작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이라크와 요르단은 IS가 활동하는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의 공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군사력과 군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그 외에 아랍 국가들은 정보와 첩보 교환을 주목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랍권도 나라마다 미국의 시리아·이라크 공습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며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미국 지원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군사 작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며 지금의 시리아 공습도 미국이 어떠한 장기적, 구체적인 전략에 따라 실행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공습으로 시리아 내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 중동에서 IS에 대한 동정심이 커질 수 있고 새로운 테러 세력의 등장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터키와 미국 정보기관은 시리아의 반군 가운데 일부인 IS를 지지하고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며 “IS가 시리아에서 세력을 키우는 데 있어 과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가 IS의 주요 무대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두 나라 모두 종파를 정치에 이용하고 종교적 차별 정책을 썼다”며 집권 세력이 IS의 탄생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현재 이슬람 시아파계가 집권한 상태지만, IS가 활동하는 두 국가의 지역 주민 다수는 이슬람 수니파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IS와 관련된 중동 분쟁을 종식할 해결책을 묻는 말에 “정말로 어려운 질문”이라고 전제하고 나서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부의 각 정파와 국민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