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호흡기 바이러스에 최초 감염 소녀 사망

미국서 호흡기 바이러스에 최초 감염 소녀 사망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04: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에서 최초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10세 소녀가 숨졌다고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BC, CNN 방송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컴버랜드 출신의 10세 소녀는 흔치 않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엔테로바이러스 ‘EV-D68’로 명명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합병 증세로 지난주 사망했다.

콧속이나 피부에 분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과 피부염증, 중이염 등을 일으킨다.

EV-D68은 장염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심한 기침과 오한, 고열, 호흡 곤란 증세를 동반한다.

EV-D68 바이러스가 이 소녀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보건 당국은 올가을 이 호흡기 바이러스로 병원을 찾는 아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추이를 비상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월 말 현재 41개 주에서 EV-D68 감염 사례 472건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숨진 이는 아직 없다.

콜로라도 주,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미시간 주 의료 당국은 EV-D68에 감염된 이들 중 소수지만 팔다리 약화, 뇌신경 기능장애, 척추 비정상 등 신경 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1962년 발견된 EV-D68 바이러스의 감염 보고 건수는 작년까지 100건에 못 미치다가 올해 특별한 이유 없이 대폭 늘어났다.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백신은 없는 상황이라 의료진은 독감 주사를 맞는 게 좋다고 권유한다.

지난 8월 개학과 동시에 급속도로 퍼진 이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을 앞세워 최근 캐나다에서도 기승을 떨치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보건부는 학부모와 아동들에게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따뜻한 물에서 20초 이상 하루에 5∼6차례 비누로 손을 씻고 더러운 손을 눈과 코, 입에 대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