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미국 부통령 ‘IS’ 발언에 “사과하라”>

<터키 대통령, 미국 부통령 ‘IS’ 발언에 “사과하라”>

입력 2014-10-04 00:00
수정 2014-10-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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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친구’ 사이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갈라 놨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하버드대학의 공공정책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서 한 강연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단호한 어조로 사과를 요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강연에서 중동에서 미국이 더 일찍 개입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시리아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동맹”이라며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IS를 비롯한 시리아의 테러집단을 지원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터키는 우리의 대단한 우방이고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상당히 친하다”며 “그러나 그들은 (시리아 대통령인 바샤르) 알아사드를 끌어내리는 것에 너무나 단호해서 근본적으로 수니-시아파 대리전인 내전에서 알아사드와 싸우는 모든 편에 수십억 달러와 무기 수만톤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이 터키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이 시리아의 극단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터키 의회가 지난 2일 터키군의 국외 군사작전과 외국군의 터키 주둔을 사전 승인하는 동의안을 가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터키는 IS가 터키에 직접적, 즉각적 위협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은 터키 정부가 외국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터키-시리아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도록 내버려뒀음을 시인한 것처럼 언급했다.

그는 “오랜 친구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게 ‘그렇다. 당신이 맞다.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이 넘어가도록 했다. 이제 우리는 국경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는 내게 과거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가 IS를 포함한 어떤 테러 조직을 지원했다고 비난할 수 없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하버드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도 “미국이 터키가 경고한 것들을 모두 고려했더라면 오늘날 IS는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터키는 IS가 득세한 근본 원인은 알아사드 정권이라고 비난해왔다.

터키 관리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서방에 자신들이 덜 나쁜 편으로 보이도록 테러리스트 수감자들이 탈옥해 급진 반군에 가담하도록 방치하고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이 IS와 교전하면 자유시리아군에만 공습하는 등 IS를 비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IS의 외국 용병들이 터키로 입국해 시리아로 넘어가고 있지만, 이들이 공항에 입국할 때 무장한 것도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여권을 제시하면 관광객과 다를 바 없다고 항변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최근 터키가 지난 2년 동안 터키로 입국한 유럽국가의 지하디스트 830명을 적발해 추방했으며 유럽 국가들은 지하디스트로 의심되는 명단을 최근에야 터키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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