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뒤 참수’ 행동양식 보이는 IS

‘패배 뒤 참수’ 행동양식 보이는 IS

입력 2014-10-05 00:00
수정 2014-10-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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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참수로 군사적 패배 만회’ 의도 분석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군사적 패배를 인질 참수로 만회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S는 군사적으로 밀리면 이로부터 수일 내에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행동양식을 8월 중순 이후 9차례 이상 반복하고 있다.

서방 인질로는 첫 희생자였던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동영상은 IS가 이라크 북부 아메를리에서 패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일 공개됐고, 영국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의 참수 동영상도 미국의 하디타댐 공습 며칠 뒤에 나왔다는 것이다.

3일 공개된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의 참수 동영상도 미국이 시리아내 IS 공습을 시작한지 일주일여만에 공개됐다.

IS는 북부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쿠르드족과의 전투에서 밀리면 쿠르드족 인질들을 참수한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IS의 행동양식은 전장에서의 패배를 선전전으로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참수 동영상을 통한 선전전은 IS가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새 대원들을 모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대테러 선전을 담당하고 있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IS가 점령지를 잃으면서 군사적 승리를 참수로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IS를 겨냥한 미국 등의 공습이 계속되면 무고한 희생자도 이에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IS가 최소 2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20명 정도의 인질들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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