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자국내 첫 감염(종합)

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자국내 첫 감염(종합)

입력 2014-10-13 00:00
수정 2017-08-10 15: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첫 감염자 에릭 던컨 치료과정서 전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CDC는 성명을 통해 “환자 본인과 가족, 동료, 그리고 더 나아가 댈러스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라면서 에볼라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CDC는 텍사스주 보건국의 전날 예비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확진 검사를 실시했다.

이 여성 간호사는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자 서아프리카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다.

이 간호사는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10일 밤부터 미열 증상을 보여 곧바로 격리조치됐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던컨은 지난달 20일 텍사스에 사는 가족과 지인들을 보기 위해 미국에 입국한 뒤 고열이 나자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귀가했다. 던컨은 증상이 심해져 이틀 후인 28일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사망했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던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그것이 전염을 유발했다”면서 “현재 안전규정이 작동하고 있으나 그 규정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든 소장은 또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면서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설명했다.

CDC와 텍사스 보건당국은 현재 던컨 치료에 관여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정밀 조사중이다.

아프리카 밖에서 에볼라 전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스페인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가 지난 6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