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캠프 철거 경찰과 충돌…26명 연행

홍콩 시위대, 캠프 철거 경찰과 충돌…26명 연행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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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간) 시위대 캠프를 철거한 경찰과 격렬히 충돌, 26명이 연행됐다.

AP, AFP통신은 이날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의 네이선로드에 집결해 경찰과 격렬히 충돌하면서 수시간 동안 대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액 스프레이와 곤봉 등을 사용했으며 시위대는 우산을 펼쳐들고 도로 재점거를 시도했다.

AFP는 “경찰이 전날 천막을 철거한 곳에 시위대가 임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다른 시위대는 연좌농성을 벌였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성명을 내고 9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재점거하려다 경찰저지선을 여러 차례 침범했다면서 시위 참가자 26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관 15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하루 전인 17일 새벽 중장비를 동원해 네이선로드에 설치된 시위대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철거했으며 시위대는 이날 저녁부터 네이선로드에 운집해 충돌을 예고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대학학생회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HKF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의 대화 시작 시한을 22일로 못박았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16일 정부와 학생 시위대 간 대화가 다음 주 초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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