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 폭탄공격에 군인 30명 사망

이집트 시나이반도 폭탄공격에 군인 30명 사망

입력 2014-10-25 00:00
수정 2014-10-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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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소행 추정…시나이 중북부에 비상사태 선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24일(현지시간) 폭탄공격이 발생해 이집트군 30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최근 수십 년간 이집트군을 겨냥한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시나이반도 북부 엘아리시에서 15㎞가량 떨어진 육군 검문소에서 발생했다.

자살 공격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공격을 시작으로 로켓추진식 수류탄 공격이 이어졌다. 또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군 차량 두 대를 덮쳐 군 고위 관계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잘 계획된 공격”이라며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에 무게를 실었다.

범행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나이 반도 북부를 근거로 활동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계열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무장단체는 지난 19일 시나이 반도 엘아리시에서 이집트군 7명을 죽게 한 도로매설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올해 2월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탄 버스를 겨냥해 테러를 저지른 조직이기도 하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그리니치 표준시로 25일 오전 3시부터 발효돼 3개월간 지속한다고 이집트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이집트군과 경찰 등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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