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측 ‘인간사냥’…저격수, 민간인 5천명 사살”

“시리아군 측 ‘인간사냥’…저격수, 민간인 5천명 사살”

입력 2014-10-26 00:00
수정 2014-10-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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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외국 민병대의 저격수들이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5천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독립 인권기구인 SNHR가 발표한 ‘인간 사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군을 비롯해 이라크, 이란, 레바논의 시아파 민병대 소속 저격수에 희생된 민간인은 최소 5천307명이며 어린이 518명과 여성 641명이 포함됐다.

SNHR는 저격수에 사살된 희생자의 이름과 사진, 저격 장소, 사망 일시 등을 문서로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SNHR는 저격수는 망원경으로 표적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처형과 매우 비슷하다며 민간인 저격은 살인범죄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파델 압둘카디는 “시리아 정부와 정부 측 민병대에 저격용 무기를 판매하면 살인 범죄자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SNHR는 내전을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2011년 3월부터 3개월 동안은 정부군이 시위대를 저격했으나 내전이 확산한 2011년 6월부터 정부는 시아파 민병대 저격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소속 저격수에 숨진 민간인은 8명이며, 반군 저격수가 민간인을 사살한 사례는 조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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