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피신 도왔다” 시인

푸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피신 도왔다” 시인

입력 2014-10-26 00:00
수정 2014-10-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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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혁명 과정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피신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소치에서 열린 국내외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 참석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러시아로 몸을 피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AFP통신과 BBC 방송은 야누코비치의 도피를 도운 사실을 푸틴이 공개적으로 시인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가 당시 우크라이나 땅이었던 크림(반도)에서 은신처를 찾도록 도운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상황이 매우 빠르고 혼란스럽게 전개됐으며 야누코비치의 수도 귀환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여러분들에게 솔직히 말하는데,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로 들어갈 수 있게 되기를 요청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야누코비치는 지난 2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우크라이나를 떠났고 그와 가족들은 러시아에서 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푸틴이 비밀칙령을 통해 야누코비치와 그의 핵심 측근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당국은 이 주장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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