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 총격사건 당시 여교사 목숨걸고 더 큰 피해막아

미 고교 총격사건 당시 여교사 목숨걸고 더 큰 피해막아

입력 2014-10-26 00:00
수정 2014-10-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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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총 재장전 때 달려들어 팔 잡아…범인은 평소 인기있던 인디언계 풋볼선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당시 신참 여성 교사가 몸을 사리지 않고 총격범에 맞서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25일 보도했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 에릭 세르반테스는 사건 당시 학교 구내식당에서 범인인 제이린 프라이버그(15)가 총을 재장전하려 잠시 멈춘 순간 메건 실버버거(24·여) 교사가 달려들어 프라이버그의 팔을 잡았다며 그가 정말 영웅적이었다고 말했다.

세르반테스는 “프라이버그는 재장전하거나 실버버거를 겨누려했지만 실버버거는 프라이버거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면서 “프라이버그가 총을 쏘려다 결국 자신의 목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몸싸움은 없었으며 실버버거 교사가 프라이버그의 팔을 잡았을 뿐”이라면서 “2초 정도 지난 뒤 또 다른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이 학교에 부임한 실버버거 교사는 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2명은 프라이버그의 사촌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가운데 학생들은 프라이버그가 평소 인기가 있었으며 학교 풋볼팀에서 활동하는 등 사교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인근 투레이립 인디언 부족의 유명한 가문 출신인 프라이버그는 풋볼팀 홈커밍 행사에서는 홈커밍 왕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은 프라이버그가 최근 여자친구와 갈등으로 화가 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프라이버그는 사건 전날 오전 트위터에 “그것은 계속되지 않을 것...절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귀담아들었어야 하는데... 네가 옳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인디언인 프라이버그가 풋볼 연습 중에 인종 차별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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