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유전자가 결정”<영국 연구팀>

“체중, 유전자가 결정”<영국 연구팀>

입력 2014-11-08 00:00
수정 2014-11-08 1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체중은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쌍둥이·유전역학연구실의 팀 스펙터 박사는 유전자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장(腸)박테리아의 비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일란성 쌍둥이 171쌍과 이란성 쌍둥이 245쌍으로부터 채취한 분변 샘플 속 장박테리아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스펙터 박사는 말했다.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50%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특정 장박테리아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자가 장내 특정 박테리아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펙터 박사는 설명했다.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유전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박테리아는 크리스텐세넬라(Christensenella)이고 그 종류 중 하나인 크리스텐세넬라 미누타(Christensenella Minuta)가 체중이 가벼운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된다는 것이다.

스펙터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 박테리아를 쥐의 장에 주입해 봤다.

이 쥐들은 이 박테리아가 주입되지 않은 다른 쥐들에 비해 체중 증가 속도가 느렸다.

이는 이 박테리아가 장에 많을수록 비만 위험을 줄이거나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하면 결국 장박테리아 중에는 비만을 억제하는 종류가 있고 이 박테리아의 많고 적음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스펙터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장차 비만 그리고 비만과 관련된 질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개인별 맞춤 생균제 개발의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의 연구팀은 현재 이 박테리아를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유전자이며 이 박테리아가 어떻게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