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뎅기열 확산…말레이 환자만 8만4천여명

동남아 뎅기열 확산…말레이 환자만 8만4천여명

입력 2014-11-08 00:00
수정 2014-1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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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올들어 뎅기열이 급속 확산해 현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사상 최대인 8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베르나마통신 등 말레이시아 언론은 보건부 자료를 인용, 이 기간에 모두 8만 4천68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60명이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환자 수를 기준으로 작년 동기 2만 3천500명보다 무려 200.22%,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명에 비해 167%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들 환자는 말레이 반도 서남부의 셀랑고르와 북부 켈란탄 주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다른 주에서 차출된 전문인력 420명으로 구성된 151개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뎅기열은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도 급속 확산하고 있다.

호찌민 시 보건당국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3천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지난 10월 한 달에만 1천 명이 넘는 뎅기열 환자가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 보건국의 한 관계자는 뎅기열 환자가 빙짜잉 등 호찌민의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최근의 우기 때문에 환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전체로는 매년 평균 10만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약 1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열대,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3∼14일간의 잠복기 이후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뎅기열 자체로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피부 출혈반, 잇몸 출혈 등 신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뎅기 출혈열’이나 혈압이 떨어지는 ‘뎅기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사망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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