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IS 추종세력, 교황 방문 앞서 비밀조직 결성”

“필리핀 IS 추종세력, 교황 방문 앞서 비밀조직 결성”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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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을 앞두고 외국인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력이 2개 비밀조직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필리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간 마닐라타임스는 17일 경찰의 한 소식통을 인용, 외국인 지하드 세력이 북부 루손 섬과 중부 비사야 제도에 조직을 설치했다며 이는 교황 암살을 노린 음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조직을 출범시킨 ‘킬라파 이슬라미야(KI)’는 특히 중동의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앞서 하비드 알 사드르 주 바티칸 이라크 대사는 IS 세력이 교황의 해외 방문지 가운데 한 곳에서 암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조직 가운데 루손 섬에 설치된 조직은 모두 5명의 대원으로 구성됐으며 방글라데시 출신의 한 이슬람 성직자가 지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또 다른 조직이 최근 남부 민다나오 서남부의 코타바토에서 비사야 제도로 이동했다며 경찰은 이들 외국인의 동태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14일부터 시작되는 엿새 일정의 필리핀 방문기간에 태풍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비사야 제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경찰의 대(對) 테러작전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이들이 코타바토 지역에서 이슬람 과격세력을 대상으로 훈련을 했다면서 이들의 경비는 구호활동을 하는 영국의 한 비정부기구(NGO)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995년에도 한 구호단체가 알카에다 측이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암살하려고 필리핀에 파견한 과격세력의 경비를 지원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부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 등지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어서 자칫 경호에 취약점을 드러낼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안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관계 당국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호에 더한층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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