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상실’ 홍콩시위 종결 국면…중단여론 대세

’동력상실’ 홍콩시위 종결 국면…중단여론 대세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1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입법회 기습’ 후 반대여론 80%…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에 대한 완전한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센트럴 점령’ 시위가 사실상 종결국면을 맞고 있다.

강제철거에 돌입한 홍콩당국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시위지역에 대한 ‘정리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시위중단’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시위 반대여론은 18일 밤∼19일 새벽 발생한 일부 시위대의 입법회(우리 국회격) 강제점거 시도를 계기로 급격히 상승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날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입법회 사건은 ‘센트럴 점령’ 시위의 비폭력 원칙이 철저하게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에 집결했던 시위대 일부는 18일 밤∼19일 새벽 수차례에 걸쳐 입법회 강제점거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바리케이드, 벽돌 등으로 입법회 입구 등을 충격해 출입구 두 개를 파손했다.

이번 사건으로 입법회 회의는 연기됐고 홍콩당국과 의회는 비난성명을 냈다.

홍콩 내 여론이 ‘시위중단’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점은 홍콩대학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83%의 응답자가 ‘시위중단’을 요구했고,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13%에 그쳤다. 68%는 시위대 점거구역에 대한 ‘정리’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홍콩사회는 당국의 강제철거 확대에 시위대가 어떤 대응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동방일보는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지역 시위대에 대한 강제철거는 진정한 ‘공성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악전고투가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몽콕지역의 경우 시위대가 강제철거에 대비해 쇠사슬, 철사, 쇠못 등으로 강력한 방어막을 구축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위를 주도해온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 중고교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 측은 ‘강제해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특히 점거구역을 쉽게 축소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이번 주 안으로 몽콩 지역에 대한 바리케이드 강제철거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작전에 1천500명의 경찰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밤 8시30분께 몽콕지역에 집결한 200∼300명의 시위대가 입법회 점거시도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위동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도심점거를 더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최근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시위대는 홍콩당국과의 대화중단, 강제해산 위기, 시민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3중고’에 직면해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날로 54일째를 맞은 ‘센트럴 점령’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8월 말 차기 홍콩 행정장관 후보의 자격을 사실상 친중성향 후보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촉발됐다.

시위는 초반만 해도 많은 시민이 동조하면서 10만 명 이상이 거리를 메웠지만, 중국당국이 강경태도를 고수하고 시위 장기화로 인한 경제피해까지 불어나면서 동력은 급격히 소진됐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3일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 12일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편의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술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강동센터 개관은 김 의원이 동남권역 디지털동행플라자 거점을 강동구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역센터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의 고령층 수요와 지역 여건을 근거로 강동구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센터 설치가 확정된 후에는 관련 예산 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이날 현장에서 김 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실, AI 체험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보며 프로그램 난이도·기기 배치·이용 동선 등 운영 전반을 세심히 점검했다. 특히 ▲파크골프 ▲ AI바둑 로봇 ▲스마트 운동·게임기기 ▲AI 사진관 촬영 등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구민 관점에서의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