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시상식 난입 멕시코 학생 ‘영웅’ 대접

노벨평화상 시상식 난입 멕시코 학생 ‘영웅’ 대접

입력 2014-12-17 00:00
수정 2014-12-1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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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공항에 150여명 환영 인파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서 멕시코 교육대 학생 실종 사건을 고발하려 한 멕시코 학생이 귀국해 영웅 대접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행사장에 난입했던 아단 코르테스 살라스(21)가 15일밤 귀국했다고 현지 신문 엘 우니베르살이 16일 보도했다.

특히 살라스는 공항 입국장에서 가족과 시민단체 등 150여 명으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신문과 방송 등 취재진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의 대학생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살라스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살라스, 넌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아요치나파다”를 외치며 그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요치나파는 지난 9월말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다녔던 교육대가 있는 곳이다.

살라스는 ‘탈레반 피격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아동권리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가 노벨평화상 상장을 들고 서 있는 순간 무대로 뛰어올라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면서 “멕시코를 잊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노르웨이 사법당국으로부터 벌금 2천 달러를 부과받은 살라스는 정치 망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추방 조치됐다.

살라스는 “사실 귀국하면 신변에 위협을 느낄 걱정을 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나를 반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를 변화시키고 나의 이상을 실현하는 일을 가족과 함께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들이 전화를 해서 그러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플래카드를 드는 방법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한 행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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