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 마약흡입 아들에 “응분의 대가 치러야”

청룽, 마약흡입 아들에 “응분의 대가 치러야”

입력 2014-12-25 15:43
수정 2014-12-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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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 청룽(成龍·60)이 마약 흡입 등 혐의로 기소된 아들에 대해 “잘못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룽은 아들 팡쭈밍(房祖名·32)의 마약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로서의 심경을 밝혔다고 중국 동방TV가 25일 보도했다.

그는 침통한 어조로 “이 사건으로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그 이후에는 너무 부끄러웠다”며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의 분노가 치밀어 변호사한테 나 대신 그 녀석을 때려 주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녀석은 청룽의 아들이며 지금 받는 처벌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대가”라면서 “나는 관여할 수도 없고 국가가 나를 대신에 그 녀석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체포 소식이 보도된 뒤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인으로서 부끄럽고 아버지로서 끔찍하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후 언론 인터뷰는 자제해 왔다.

청룽은 아들이 체포된 후 자신과 아내가 한 번도 면회를 가지 않았고 전화 통화조차 안 했다고 했다.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청룽의 아들이라 팡쭈밍이 구치소에서 특별대우를 받는다”, “아버지 인맥을 동원해 보석으로 풀러날 것” 등의 소문이 나돌았다.

그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다”고 소문을 일축하면서 “청룽 아들이 국가의 법률을 위반해 놓고 일주일 만에 나온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유명인이기 때문에 더욱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청룽은 ‘마약퇴치’ 홍보대사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들의 마약 범죄로 인해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그는 이와 관련, “처음에는 너무 부끄러웠고 가책을 느꼈기 때문에 홍보대사 직을 마땅히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그럴 경우 마약업자들한테 굴복한 셈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홍보대사 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평생토록 마약퇴치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면서 아들 역시 출소한 뒤에 뼈아픈 경험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는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영화배우인 팡쭈밍은 지난 8월 이징 자택에서 100g 이상의 마리화나를 숨겨놓고 있다가 공안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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