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넬 전 미 버지니아 주지사 부패혐의 징역 2년형

맥도넬 전 미 버지니아 주지사 부패혐의 징역 2년형

입력 2015-01-07 07:24
수정 2015-01-07 0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 유망주’에서 죄수 신분으로 전락

미국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연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재직 중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해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맥도넬 전 주지사는 식품 보조제 생산업체인 스타 사이언스의 최고경영자 (CEO)인 조니 윌리엄스에게 특혜를 주는 대가로 고급 롤렉스 시계를 포함해 17만7천 달러 (약 1억9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등 14가지 혐의로 부인 모린과 함께 지난해 9월 기소됐다.

맥도넬 전 주지사는 이날 선고에 앞서 최종 진술에서 “인생을 살면서 중심을 잡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제임스 스펜서 판사는 이날 선고를 하면서 “가슴 아프지만 나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면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맥도넬 전 주지사의 가족과 지인 600여 명은 앞서 그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맥도넬 전 주지사가 검찰이 애초 구형한 10년 이상의 중형은 피했지만, 이날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음으로써 그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고 2006년 차기 대선의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정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아왔다.

맥도넬 전 주지사는 역대 72명의 버지니아 주지사 가운데 범죄 혐의로 수감되는 첫 주지사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그는 신병정리 등을 거쳐 다음 달 9일 교도소에 수감되며 이때부터 2년 형을 살게 된다. 출소 후에도 2년의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맥도넬 전 주지사의 부인 모린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0일에 예정돼 있다.

모린의 혐의는 정치 행사에서 윌리엄스에게 주지사 옆 자리에 앉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명품 드레스 등을 받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