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투표율 등 선거 결과 반영.>>
대만 집권 여당인 국민당이 17일 신임 주석(당 대표)으로 주리룬(朱立倫·53) 부주석을 선출했다.신베이(新北) 시장을 겸하는 주 부주석이 이날 치러진 주석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99.61%의 득표율로 신임 주석에 당선됐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대만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선거는 전국 22개 현(縣)과 시(市)에 설치된 485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국민당 전체 유권자 34만9천374명 가운데 56.34%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득표율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2013년 주석 선거에서 얻은 91.8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였던 롄잔(連戰) 전 주석의 98%대 기록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 신임 주석이 작년 ‘11·29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주석직에서 물러난 마 총통의 후임 주석으로 당을 이끄는 데 힘이 실리게 됐다.
그는 이번 주석 선거에 나서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 대중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제도 개혁과 인재 육성 등을 역설했다.
또한 자유시장경제 아래서 빈부가 고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정책의 공평과 정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주 신임 주석은 입법위원(국회의원격)을 거쳐 타오위안(桃園)현 현장과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을 역임했다. 국립대만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재무학 석사와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