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셀카 열풍’…LA 지역에 셀카스튜디오 첫선>

<미국도 ‘셀카 열풍’…LA 지역에 셀카스튜디오 첫선>

입력 2015-01-20 07:27
수정 2015-01-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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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셀카 열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셀카 전문 스튜디오까지 등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가브리엘 밸리 지역에 있는 아카디아 시에서 ‘셀피 셀피 사진 스튜디오’가 최근 문을 열고 성업 중이라고 LA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셀카 전문 스튜디오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중국에 321개 가맹점을 가진 셀카 전문 스튜디오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미투’(Me too)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웬만한 결혼식 연회장 규모의 이 스튜디오에는 각종 소품과 의상들이 준비돼 있다. 의상들은 비디오 게임 마리오와 루이지 캐릭터를 비롯해 마오쩌둥의 인민복, 일본 스모 선수 의상들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스튜디오에는 창이 없는 대신 사방에 거울로 채워져 있으며, DSLR 카메라와 영화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우산 조명’, 32인치 컴퓨터 모니터 등을 갖춰 무선 리모컨을 활용해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다.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하거나 USB 드라이브에 저장해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도 있다.

이 지역에 셀카 전문 스튜디오가 등장한 것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현지 백인들도 스튜디오를 자주 찾고 있다는 것.

셀피(Selfie·미국에서는 셀카를 셀피로 통칭)는 지난 2002년 처음 사용된 신조어로 2013년에는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셀카봉은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최대 여행정보업체 ‘트래벌주’(Travelzoo)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86%가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셀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밝힌 만큼 미국에서도 셀카 열풍이 거세다.

마이클 저마노 LA 캘리포니아주립대(CSULA) 교수는 “셀카 문화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유행하게 된 사회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셀카 열풍은 찰나적이고 즉흥적인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어서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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