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지사 ‘非이슬람교도 접근금지구역’ 발언 논란>

<美 주지사 ‘非이슬람교도 접근금지구역’ 발언 논란>

입력 2015-01-20 11:21
수정 2015-01-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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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슬람 이민자들은 자신들만의 구역을 만들고 민주국가의 법 대신 샤리아(이슬람 율법)만 최대한 지키며 산다.”

서방 국가의 이슬람 이민자들이 한 지역에 몰려 살며 ‘비(非)이슬람교도 접근금지구역(no-go zone)’을 만든다는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다.

진달 주지사가 이날 영국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 연설을 위해 준비한 원고에는 “동화되기를 거부하는 무슬림들이 집단 거주지를 만들고 자신들에게 새집을 준 국가들의 법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샤리아를 지키려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어떤 국가가 비공식적으로라도 이른바 접근금지구역을 허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특이하다”며 “자유롭지 않은 방식으로 자치 되는 특별구역을 자유국가가 허용하리라 생각하긴 어렵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극단주의에 동의하는 이슬람교도가 너무 많다”며 “많은 이슬람 지도자들의 주장대로 (테러 등이) 소수 극단주의자의 행동이라면 지도자들이 나서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들어갔다.

진달 주지사 측근은 원고와 실제 연설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 내용은 앞서 폭스뉴스의 테러전문가인 스티븐 에머슨이 영국 버밍엄을 ‘무슬림만의 도시’라고 왜곡해 설화를 입은 일과 겹쳐 큰 논란이 됐다.

에머슨은 당시 “버밍엄은 무슬림만의 도시이며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함부로 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발언했다가 근거 없는 정보로 부정적인 묘사를 했다는 항의를 받고 곧 사과했다.

하지만, 진달 주지사는 접근금지구역을 언급한 것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진실을 말하면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또 “더 크고 논쟁적인 주장을 제시하겠다”며 “이슬람 지도자들은 폭력 행위만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을 비난해야 하며 (이민자들에게) 미국 사회로 동화되라는 주장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덧붙였다.

진달 주지사는 그러나 접근금지구역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영국의 일부 지역에서 소수민족이 저지르는 살인, 성폭행 등이 지역 경찰에 신고되지 않고 있다’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만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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