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의 인터넷 안전심사 수용의향”<환구시보>

“애플, 중국의 인터넷 안전심사 수용의향”<환구시보>

입력 2015-01-22 13:50
수정 2015-01-22 13: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국 주요 IT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의 애플사가 중국이 지난해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인터넷(네트워크) 안전심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밝힌 첫 외국 주요기업이 됐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부 매체를 인용, 루웨이(魯위<火+韋>)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 주임이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루 주임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루 주임과 팀 쿡 CEO 간의 회동에서 논의의 중점은 애플 제품의 중국 지역에서의 안전 보장 문제였다”면서 “쿡 CEO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등 자사 상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터넷 안전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쿡 CEO의 이런 태도 표명에 대해 “애플이 중국 당국의 인터넷 안전 심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밝힌 첫 외국의 IT 분야 주요기업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이(沈逸)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국제정치학과 부교수는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주권의 원칙으로 본국시장에 진입하는 애플 제품에 대해 안전심사를 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에 부합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제도와 법률에 의거해 서로에 대한 인터넷 행위 규범화 협력에 착수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지난해 5월 국가안보와 공공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생산품은 사전 안전심사를 거처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넷 안전심사제도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컴퓨터나 정보통신 기기 관련 중요 과학기술 제품과 서비스 등이 주요 심사 대상으로 미국산 제품을 겨냥한다는 관측을 낳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