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 반군 간 교전, 15명 사망…긴장 고조(종합)

우크라 정부군 반군 간 교전, 15명 사망…긴장 고조(종합)

입력 2015-01-24 23:58
수정 2015-01-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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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국가안보회의 비상소집…반군, 공격사실 부인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에서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벌어져 15명이 사망하며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앞서 2주간의 교전으로 최소 262명이 숨진 상황이라 일부에선 자칫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날 오전에 마리우폴 시내를 겨냥한 반군의 방사포 공격이 있었으며 포격으로 주택과 상점 등이 파괴되고 최소 15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은 이번 교전이 도시 주요시설이 파괴될 정도로 치열했다고 전했다. 실제 마리우폴의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연결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교전 직후 국가안보회의를 비상 소집했으며 정부군은 현재 완전 전투태세를 갖추고 반군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군은 이번 공격이 마리우폴에서 약 10km 떨어진 반군 측 거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대한 공습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소식이 알려지자 반군 측은 공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반군이 자체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분명히 잘못된 정보”라며 “마리우폴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DPR 국방부는 “반군은 지금 노보아조프스크(마리우폴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있다”며 “그곳에 박격포 등의 무기는 없다”고 맞섰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는 마리우폴 주민의 말을 인용, 이날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보도하며 정부군의 선제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도네츠크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엿새간 정부군이 장악한 도네츠크 국제공항의 주도권을 놓고 대규모 교전이 벌어져 50여 명의 희생자가 나왔었다. 아울러 22일에는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 레닌스키 구역의 트롤리 버스 정류장에 정부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떨어져 승객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네츠크 반군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이후 포로를 생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며 정부군을 붙잡으면 곧바로 사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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