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동성결혼 합법화 권고 정부보고서 나와

네팔, 동성결혼 합법화 권고 정부보고서 나와

입력 2015-02-11 17:15
수정 2015-0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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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정부 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왔다.

동성결혼 허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락스미 라지 파탁 전 보건차관을 위원장으로 2010년 결성된 위원회는 4년여의 검토 끝에 10일(네팔시간) 동성결혼 합법화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총리실에 제출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또 동성애를 ‘비정상적인 성’으로 규정하는 등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률도 개정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네팔 정부는 조만간 이 보고서를 내각 회의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네팔 성소수자 단체 블루다이아몬드소사이어티는 “이번 보고서에 고무됐다”며 “정부가 보고서대로 입법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네덜란드가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프랑스, 우루과이, 뉴질랜드 등 10여 개국이 같은 조치를 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없다.

주민 87%가 힌두교 신자인 네팔은 2007년 성소수자에게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트랜스젠더(성전환자)를 ‘제3의 성’으로 여권 등 신분증에 표기할 수 있게 하는 등 성소수자 정책에서 적극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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