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미 국방장관 인준안 상원 통과…내주 취임

카터 미 국방장관 인준안 상원 통과…내주 취임

입력 2015-02-13 07:22
수정 2015-02-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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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은 12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애슈턴 카터(60)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3표, 반대 5표로 가결처리했다. 반대표는 대부분 공화당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카터 지명자는 내주 초 척 헤이글 장관의 뒤를 이어 미국 국방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상원 군사위는 지난 10일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5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카터 지명자는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예산과 무기 획득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카터 지명자는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하면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여했다.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8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 획득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획득·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과거 북한을 2차례 방문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온 ‘한반도통(通)’으로도 평가받는다.

카터 지명자는 앞서 지난 4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토 방어에 필요한 MD(미사일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배치된 30기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에 더해 2017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를 들여 14기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카터 지명자는 “북한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WM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군과 동맹·우방에 대한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이라며 “아직 장거리 발사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능력은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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