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지도자 “나이지리아 선거 결사 저지”

보코하람 지도자 “나이지리아 선거 결사 저지”

입력 2015-02-18 20:01
수정 2015-02-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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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에서는 대규모 보코하람 규탄 시위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나이지리아 선거가 연기된 가운데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동영상을 통해 직접 선거 결사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셰카우는 이날 새로 배포된 동영상에서 “이번 선거는 설사 우리가 죽는다고 해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다. 알라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셰카우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최소 38명을 숨지게 한 연쇄 자살폭탄공격 이후 배포된 비디오에 등장, 나이지리아 북부 하우사족들의 언어인 하우사어로 이같이 말했다.

이전의 메시지는 DVD로 기자들에게 배포됐으나 이번 동영상은 처음으로 트위터를 통해 발표돼 보코하람의 미디어 전술 변화 신호로 보인다.

검은색 옷차림의 세카우는 오른쪽에 자동화기를 내려놓은 채 푸른색 배경 앞에서 유난히 선명한 모습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에 의해 국제 테러리스트로 선언되고 유엔에 의해 제제를 받고 있는 셰카우는 지난 주말 나이지리아 북동부 곰베에서의 유혈충돌과 관련, 보코하람이 군을 격파하고 감옥에서 반군들을 탈옥시켰다며 군의 보고를 반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셰카우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동부 일부에서는 선거가 불가능할 수 있지만 보코하람이 전국적으로 투표를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자,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14일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다음 달 28일로 6주 연기했다.

한편 17일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위해 파병중인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에서는 수천 명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보코하람을 규탄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브리기 라피니 니제르 총리는 경로를 따라 지붕에 저격수들을 배치하는 등 중무장한 경찰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면서 시위대를 이끌었다.

마하마두 이수푸 니제르 대통령은 집회 말미에 환호하는 군중 앞에서 “니제르는 보코하람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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