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계에 서방 가치관을 차단하라는 당국이 지침이 시달되면서 일부 학교에서 공자, 노자 등 전통 사상에 대한 과열 숭배 역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4일 중국 관영 매체 중칭왕(中靑網)을 인용해 허난(河南)성에 있는 한 고교가 학생들에게 공자상 앞에 절을 하게 하고 새벽에 공자 등 옛 성현의 가르침을 소리내 읽도록 하는 강제 규정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허난성 핑딩산(平頂山) 바오펑(寶豊)현의 제1고급중학교는 최근 이런 규정을 제정해 전교생에게 공자상 앞에 절을 강요한 외에 1학년생은 공자의 규범서 ‘제자규(弟子規)를 암송하게 하고, 2학년생 3학년생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낭송하게 하게 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이 매체는 전교생 1천여 명이 집단으로 공자상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사진을 곁들여 실으면서 이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은 엄하게 혼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교육에서도 사회주의 교육 방침을 견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후베이(湖北) 우한(武漢)대학 리샤오훙(李曉紅) 총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대학을 건설해야 하며, 마르크스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교육의 길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교육계의 이런 현상은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이 올해 들어 대학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좌담회를 열고 서방 가치관 교육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한 이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의 ‘이데올로기 공작’ 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된 가운데 나온 이 지시에 대해 궁커(공<龍 아래 共>克) 난카이(南開)대 총장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과의 대담에서 “이데올로기 공작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극단으로 가선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일부 지식인들이 반발에 나섰다.
언론 자유 등을 거침없이 강조해오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샤예랑(夏業良) 미국 카토 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부강해지면서 서방에 머리를 숙여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4일 중국 관영 매체 중칭왕(中靑網)을 인용해 허난(河南)성에 있는 한 고교가 학생들에게 공자상 앞에 절을 하게 하고 새벽에 공자 등 옛 성현의 가르침을 소리내 읽도록 하는 강제 규정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허난성 핑딩산(平頂山) 바오펑(寶豊)현의 제1고급중학교는 최근 이런 규정을 제정해 전교생에게 공자상 앞에 절을 강요한 외에 1학년생은 공자의 규범서 ‘제자규(弟子規)를 암송하게 하고, 2학년생 3학년생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낭송하게 하게 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이 매체는 전교생 1천여 명이 집단으로 공자상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사진을 곁들여 실으면서 이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은 엄하게 혼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교육에서도 사회주의 교육 방침을 견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후베이(湖北) 우한(武漢)대학 리샤오훙(李曉紅) 총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대학을 건설해야 하며, 마르크스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교육의 길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교육계의 이런 현상은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이 올해 들어 대학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좌담회를 열고 서방 가치관 교육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한 이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의 ‘이데올로기 공작’ 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된 가운데 나온 이 지시에 대해 궁커(공<龍 아래 共>克) 난카이(南開)대 총장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과의 대담에서 “이데올로기 공작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극단으로 가선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일부 지식인들이 반발에 나섰다.
언론 자유 등을 거침없이 강조해오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샤예랑(夏業良) 미국 카토 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부강해지면서 서방에 머리를 숙여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고개를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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