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비행기 활주로 이탈…바다에 빠지기 직전 멈춰

뉴욕에서 비행기 활주로 이탈…바다에 빠지기 직전 멈춰

입력 2015-03-06 07:39
수정 2015-03-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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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 대형사고 막아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자칫 바다에 빠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11시께 뉴욕의 라 과디아공항에 도착한 델타항공 1086편은 착륙도중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벗어난 뒤 공항과 바다(이스트 리버)를 구분하는 펜스를 들이받고서 간신히 멈췄다.

비행기의 앞부분과 바다와의 거리는 불과 몇 미터에 불과했다.

이 비행기에는 127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비행기가 멈춘 이후 비상구를 통해 전원 탈출했다.

이 사고로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24명이 등과 허리를 다쳤으나 대부분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공항 당국은 공항을 폐쇄했으며 오후 2시부터는 활주로 1개만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관을 파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우선 이날 뉴욕 지역에 내린 폭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난 비행기도 착륙하기 전에 공항 위를 한 바퀴 돌았으며 승객들에게 기상 상황 때문에 착륙이 늦어지고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활주로에 쌓인 눈은 공항 당국에서 이미 치운 상태였으며 사고 비행기보다 앞서 착륙한 2명의 조종사는 활주로에서 제동장치가 잘 작동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기상 상황과 무관할 가능성도 있다.

대형 사고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조종사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로 알려졌다.

이 공항을 운영하는 뉴욕·뉴저지항만당국의 패트릭 포예 이사는 “조종사가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노력으로 작은 부상만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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