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0대 흑인 경찰 총 맞아 숨져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0대 흑인 경찰 총 맞아 숨져

입력 2015-03-08 11:12
수정 2015-03-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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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종·신원 아직 공개 안돼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경찰의 인종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지역 흑인 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주리 주 경찰 당국은 전날 밤 매디슨 시의 한 아파트에서 19세 흑인 청년이 경찰관과 격투를 벌이던 중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코발 매디슨 시 경찰국장은 언론에 이 청년이 무장한 상태였는지는 모르지만, 사건 현장에 대한 초기 조사로는 총기류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이 청년의 이름이 토니 로빈슨이라고 확인했다.

총격을 가한 경찰관의 성명과 인종 등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발 국장은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용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장소로 간 경찰이 아파트 내부에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듣고 들어갔다가 이 청년의 공격을 받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알이 한 발 이상 발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주리 주 법무부 형사국은 총격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폴 소글린 매디슨 시장은 현지 언론에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외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밤늦게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흑인을 위주로 시민들이 현장에 몰려들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시 당국과 로빈슨의 유가족은 한결같이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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