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총리 “올해말 이라크·시리아 지하드 참가 유럽인 1만명”
인질 참수와 화형 등으로 잔혹성을 높여가고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을 “문명화된 장소”라고 선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IS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아부 수하입 알 파란시라는 이름의 프랑스인 전사다.
65세 쯤으로 알려진 파란시는 군 훈련교관 및 실업가 출신으로 알려졌다.
파란시는 군복 차림으로 15분 짜리 이 영상에 등장해 자신이 이슬람으로 개종해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했으며 시리아내 알카에다 지부격인 누스라전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IS는 이 영상이 새로운 선전용 영상 시리즈의 첫 번째라고 밝혔다.
파란시는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작년 6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고 지적하고 “그 이후 의심의 여지 없이 나도 참가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IS가 극단주의자라는 “왜곡된 견해”를 지녔지만 IS가 장악한 지역으로 오면서 실상은 정반대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칼리프의 땅에 들어오면서 다른 것들, 사회제도, 청결, 기술자, 의사, 분별있는 사람들, 정말로 지하드에 참여하려고 유럽과 전 세계의 다른 땅을 떠난 사람들이 있음을 보았다”면서 이슬람 율법 샤리아가 칼리프 통치 지역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IS에 합류한 이유이며 공습, 드론(무인), 미그기 위협에도 우리는 여기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아무 것도 IS의 전진을 중단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올해 말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지하드에 참가하는 유럽인 수가 최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8일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 이텔레(iTele)에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3천명의 유럽인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의 예상에 따르면 그 수치가 여름 이전에 5천명, 연말 이전에 1만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IS 전사들과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영국인 700명 가운데 약 절반이 귀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내무부의 새로운 대테러전략 초안을 인용, 500명의 영국인이 시리아로 건너갔고 이중 250명이 귀국했다는 기존 추정치보다 많은 320명 정도가 영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내무부는 IS에 합류하고자 시리아와 이라크로 향하는 항공기 승객들의 탑승을 막으려고 승객명단 등을 제출하도록 항공사들에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률안을 이번 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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