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염, 미 동북부 한파·폭설 원인일 수도”

“중국의 오염, 미 동북부 한파·폭설 원인일 수도”

입력 2015-03-09 11:15
수정 2015-03-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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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소속 물리학자 주장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오염물질 배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 소속 물리학자 조너선 장 박사는 “지난 30년가량 동안 인류의 (오염물질) 배출 중심지가 전통적인 선진국에서 급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박사는 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석탄 연료를 사용하며 배출된 황 성분 등이 기류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 북태평양 위 구름과 섞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오염물질이 섞인 구름이 폭풍의 형태로 미 서부 해안에 비와 눈을 뿌리거나 캐나다까지 전진하면서 미 전역에 큰 기상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장 박사는 특히 오염물질이 일종의 핵(核)으로 작용하면서 구름을 더 크고 무겁게 만드는 동시에 더 많은 비를 내리게 한다고 지난해 연구에서 밝혔다.

더 크고 강력해진 구름(폭풍)이 지난해 겨울과 올해 봄 미국에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동북부에서는 이번 겨울 영하 10∼20도의 강추위와 눈폭풍·폭설이 이어지며 교통과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연방정부가 문을 닫기도 했다.

특히 이달 5일에는 남부 텍사스주부터 동북부 뉴욕주까지 ‘3월의 폭설’이 내리며 각급 학교의 휴교, 관공서 휴무, 고속도로 마비, 항공기 결항 등이 잇따랐다.

장 박사는 미국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데에 이 같은 오염물질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NPR은 그러나 “석탄 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한 국가나 대륙을 넘어서는 지역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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