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쿠바, 16년 만에 직통전화 재개설

美 - 쿠바, 16년 만에 직통전화 재개설

조태성 기자
입력 2015-03-13 00:12
수정 2015-03-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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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정상화 후속조치… 전화선 연결

미국과 쿠바가 16년 만에 해저 케이블을 통한 직통전화를 재개설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99년 2월 25일 이후 첫 연결이다. 지금까지는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을 썼다. 직통전화 연결은 지난해 12월 양국 간 국교 정상화 조치 발표 때 포함됐던 내용이다. 이에 따라 쿠바국영전화회사 ‘에텍사’(ETECSA)와 미국 뉴저지주 민영통신사 ‘IDT 도메스틱 텔레콤’은 지난달 20일 전화선 연결 방침을 공표했다.

양국 간 전화선은 1959년 들어선 쿠바혁명정부가 미국 회사 소유의 쿠바전신전화회사를 국영화한 이후 양국 관계에 따라 끊기고 연결되기를 반복했다. 이 때문에 혁명 이후 쿠바를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200만명의 난민은 전화와 우편서비스가 없어 친인척들 간 연락을 주고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에는 위성을 이용한 직통전화가 한때 등장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끊겼다. 쿠바는 미국과 연결된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 자메이카 등과의 전화선 연결도 한때 거부했을 정도다.

에텍사와 IDT 도메스틱 텔레콤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이번 개통으로 양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더 많은 협력 사업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일단 전화 서비스만 제공되지만 양국 간 합의가 진전됨에 따라 인터넷 등 다른 서비스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인터넷 보급은 최악의 수준으로 일반 가정엔 거의 없고, 인터넷 카페에 가서 시간당 4.5달러(약 5000원)를 내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평균 월급이 20달러 정도인 이곳에서는 아주 높은 가격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3-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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