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사교클럽, 시애틀서도 ‘원숭이’ 발언 의혹

미 대학 사교클럽, 시애틀서도 ‘원숭이’ 발언 의혹

입력 2015-03-14 02:36
수정 2015-03-1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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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흑인을 비하해 지부 폐쇄 조치를 당한 남학생 사교클럽인 시그마 알파 엡실론(SAE)이 다른 대학에서도 차별적인 언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CNN 방송은 워싱턴 주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학생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항의 시위 중 흑인을 비하한 이 학교 SAE 회원들을 고발했다고 13일 전했다.

시애틀 대학 흑인 학생연맹 회장인 매기 네거시는 “SAE 회원들이 시위 참가자들을 원숭이, 유인원으로 불렀다”고 했다.

이 대학 학생 생활 담당 부총장인 덴질 스위트는 학생들의 제보를 받아 해당 발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대학 SAE 지부는 비하 발언의 주인공이 소속 회원은 아니라면서도 대학 측의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오클라호마 대학은 지난 8일 SAE 오클라호마 지부 회원들이 술에 취해 버스에서 흑인을 ‘깜둥이’라고 비하하는 동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주동자인 백인 학생 2명을 제적했다.

또 SAE 학교 지부를 폐쇄하고 회원들에게 사무실에서 짐을 모두 빼라고 지시했다.

오클라호마 대학 사건이 흑인 사회의 공분을 부른 이래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에서도 SAE 회원들이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이 나왔다.

오클라호마 대학 SAE 회원들이 부르기도 한 이 노래는 ‘깜둥이는 절대 SAE 회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오클라호마대, 텍사스대, 워싱턴대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자 SAE 전국본부는 20년 전 이상 사건까지 뒤져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AE는 1856년 앨라배마 대학에서 설립된 이래 회원 32만5천여 명을 뒀다. 현재도 1만5천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으로, ‘진정한 신사’(The True Gentleman)를 신조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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