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권 兩會 끝나자 스모그 ‘강습’…기준치 10배

중국 수도권 兩會 끝나자 스모그 ‘강습’…기준치 10배

입력 2015-03-17 11:37
수정 2015-03-17 1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끝난 직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하늘이 또다시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다.

17일 오전 현재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는 300㎍/㎥ 안팎을 기록해 ‘심각’(重度)한 오염 수준에 도달했으며 외곽의 퉁저우(通州) 지역은 419㎍/㎥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5㎍/㎥)에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성 등 다른 수도권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톈진과 스자좡(石家庄), 탕산(唐山), 바오딩(保定), 랑팡(廊坊) 등 허베이성 주요 지역의 PM 2.5 농도는 200~300㎍/㎥을 기록해 전국적으로 오염이 심한 15개 도시 명단 중에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등 수도권 외의 일부 도시들의 PM 2.5 농도도 200㎍/㎥ 수준에 근접했다.

이번 스모그는 양회가 끝난 직후인 전날부터 심각해지기 시작했으며 기온이 올라간 데다 당분간 강풍이 불 가능성이 적어 이번주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당국은 예보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노약자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양회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각각 “바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오염원을 배출하는 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스모그 및 오염 퇴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중국 수도권의 불청객인 스모그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