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일본 선박서 15시간 만에 선원 구조

전복된 일본 선박서 15시간 만에 선원 구조

입력 2015-03-29 12:46
수정 2015-03-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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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선박이 뒤집혀 바닷물에 잠긴 지 약 15시간 만에 선실에 있던 갑판원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 앞바다에서 작업용 선박 ‘제18 메이유(明祐)’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배 아랫부분이 물 위로 떠올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해류에 휩쓸리는 가운데 오른쪽 뱃전을 수면 방향으로 하고 누운 채로 배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4명 가운데 선장과 갑판원 1명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2명 가운데 1명인 갑판원 나가타 가쓰유키(永田勝行·64) 씨는 28일 오전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5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전날 오후 배 안쪽에서 나는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했으나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 선내에 접근하지 못하다 28일 수색을 재개해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나가타 씨를 찾아냈다.

그는 선박의 오른쪽 뱃전 아래쪽에 있는 거주 공간에서 웅크린 채 버티고 있다가 접근한 구조대에 춥다는 의사만 간신히 밝힌 뒤 의식을 잃었다.

나가타 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그가 머물던 공간은 발목까지 바닷물이 차오른 상태였다.

구조대는 그에게 공기 마스크를 씌우고 부축해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구조 선박으로 끌어낸 뒤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다.

구조 당시 수온이 약 8.5도로 상당히 차가운 상태에서 나가타 씨가 살아남은 것은 침수가 비교적 적었고 공기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양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노리코(小林則子) 씨는 “문이나 창문이 많은 조타실과 비교하면 배 바닥에 가까운 구역은 일반적으로 밀폐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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