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러 “합의 눈앞” 美·英 “쟁점 남아” 막판 진통

이란·러 “합의 눈앞” 美·英 “쟁점 남아” 막판 진통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4-02 00:22
수정 2015-04-0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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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마감시한 넘겨 지속

이란 핵 협상이 결국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을 넘겨 1일까지 이어졌다. 대이란 제재 해제 시점과 범위, 이란의 핵 개발 제한 수준, 이란의 농축우라늄 재고분 이전 장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서방 6개국과 이란 간 이견으로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러시아와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핵 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큰 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고 합의문 작성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모든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가운데 열린 1일 회의에는 귀국길에 오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다른 협상 당사국들과 이야기를 잘 나눴다”며 “1일 중 협상 당사국들이 예비 정치적 합의안 작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당사국들은 모든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시간 내에, 늦더라도 1일 중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 측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BBC에 “전반적으로 정치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한 상태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협상을 연장할 정도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몇 가지 어려운 쟁점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란 협상팀 관계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쟁점에 대해 양측의 대안이 제시됐고 이에 대한 이견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시계를 보지 않고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마감 시한이 연장됐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인지 주목된다. 만일 주요 쟁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정치적으로 봉합하는 수준으로 끝날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을 추진해 온 의회로부터 강도 높은 공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정부와 의회가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는 의회, 특히 공화당의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상 결렬보다 불완전한 협상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CNN 등이 전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궁지에 몰린 오바마 정부의 외교가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마감 시한 직전인 31일 저녁 조 바이든 부통령,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 등 국가안보팀 10여명을 긴급 소집해 스위스 로잔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화상회의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4-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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