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거슨에 봄은 오나…다수 흑인 시의원 탄생에 촉각

미 퍼거슨에 봄은 오나…다수 흑인 시의원 탄생에 촉각

입력 2015-04-07 02:40
수정 2015-04-0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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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종 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흑인 시위를 촉발한 미국 미주리 주의 소도시 퍼거슨에 봄이 찾아올까.

인구 2만1천 명의 퍼거슨 시는 7일(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3명의 시의원을 새로 뽑는 투표를 시작한다.

총 8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과연 흑인 시의원이 얼마나 탄생할지 미국 전역의 시선이 쏠린다.

6일 미국 언론의 내용을 종합하면, 퍼거슨 시는 121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시의원을 2명 이상 동시에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

이곳에서 그간 시의원으로 뽑힌 흑인 정치인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임기 3년인 퍼거슨 시의원은 백인 시장 제임스 놀즈를 포함해 총 7명으로, 흑인은 드웨인 T 제임스 의원뿐이다.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3개 선거구에서 1명 또는 2명이 당선되면 시의회에서 흑인의 비율은 29% 또는 43%로 올라간다.

지난해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퍼거슨은 미국에 만연한 흑백 차별과 편파적인 성향을 띤 경찰 공권력에 저항하는 상징 도시가 됐다.

사건 발생 후 흑인이 시 인구의 70%를 차지하나 시 경찰 53명 중 3명만 흑인인 기묘한 현실, 흑백 경제 격차 등이 두드러지면서 인종 차별을 낳은 퍼거슨의 구조적인 문제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의 조사 결과, 백인이 다수를 이룬 퍼거슨 시 정부와 경찰, 법원이 시 재정을 확충하고자 흑인만을 집중 겨냥해 교통 위반 딱지를 끊고 관련 벌금을 무차별로 징수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변화를 원한다면 흑인 유권자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형성된 상황에서 퍼거슨의 운명을 좌우할 시 의원 선거가 열리는 것이다.

4명의 후보가 난립한 1선거구가 가장 치열하고, 2·3 선거구에서는 2명씩 출마했다.

1선거구에서는 흑인 여성 엘라 존스, 에이드리언 호킨스 후보가 두 명의 백인 남성 후보와 경쟁 중이다.

브라운이 사망한 지역의 3선거구에서는 웨슬리 벨, 리 스미스 두 흑인 후보만 나서 결과에 상관없이 흑인 시의원 배출지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선거구에서는 백인 후보 2명만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브라운 사망 이래 약 500명이 신규 유권자로 등록했다.

흑인 교회의 목사들은 전날 부활절 예배에서 퍼거슨을 깨우려면 투표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유권자 등록 증가율은 종전보다 약 4% 오르는 데 그쳤다.

선거 후에도 흑백 차별에 따른 긴장 상태가 이어져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부터 흑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인을 배출해 변화를 이끌겠다는 낙관론까지 유권자의 반응도 다양하다.

다만,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누구랄 것 없이 8개월간 이어진 도시 불안정 사태를 서둘러 끝내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치는 것에 앞장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USA 투데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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