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침몰선 선장 체포…”갑판 꼭대기에 있다 생존”

지중해 침몰선 선장 체포…”갑판 꼭대기에 있다 생존”

입력 2015-04-21 09:24
수정 2015-04-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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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선 오른 뒤 난민들에 신원 확인돼 덜미…집단살해 혐의 조사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침몰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난민선 선장과 1등항해사가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복된 난민선 생존자 27명 가운데 2명이 밀입국 알선 등의 혐의로 이탈리아 검찰에 체포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이 배의 선장으로 튀니지 출신이며, 또다른 1명은 시리아 출신 승무원이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내고 난민선에 탔던 다른 생존자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해안경비대 구조선 위에서 체포됐으며, 난민들과 함께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항구에 도착했다.

이들 밀입국 업자는 사고 당시 배의 갑판 맨 윗부분에 있다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살인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지오바니 살비 카타니아 주 검사는 이들 2명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으며, 이들이 각각 선장과 1등항해사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들을 불법이민 알선 혐의로 조사 중이며, 무모하게 많은 인원을 태워 대규모 희생을 초래한 행위가 집단살해 혐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참사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해 모든 생존자들을 조사하기로 했다.

19일 지중해에서 전복된 사고 선박은 리비아에서 난민 수백여 명을 싣고 이탈리아를 향해 출발했으며, 이 배에는 많게는 950여 명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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