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돔을 핵실험장으로’ 구글지도 엉터리 표기

‘히로시마 원폭돔을 핵실험장으로’ 구글지도 엉터리 표기

입력 2015-04-21 13:48
수정 2015-04-21 1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제공하는 지도에 일본의 지명이 엉터리로 표기되는 일이 이어졌다.

21일 오전 도쿄에서 구글 지도에 접속해 일본 히로시마(廣島)시에 있는 히로시마평화기념관(원폭 돔)이 표시된 부분을 확인하니 원폭 돔 건물에는 ‘고신쿄(恒心敎)핵실험장’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일왕의 거주지인 도쿄 황거(皇居) 내 숲에도 ‘고신쿄총본산’이라는 표기가 등장해 종교단체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황거 내 시설물에 ‘옴 진리교 황거지부도장’이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고 경시청 건물에 옴진리교의 시설물 명칭인 ‘사티안’이 붙기도 하는 등 엉터리 표기가 일본 내외에서 10개 이상 확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련의 잘못된 명칭은 이용자가 올린 글에 의해 지도의 표기를 바꿀 수 있는 구글의 정책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글은 지도 상에 표기된 시설물에 관한 정보를 수정하도록 제안할 수 있는 제도 등을 두고 있다.

구글 홍보담당자는 “사용자가 제안한 지도 상의 표기에 잘못된 것이 있는 경우 삭제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같은 글쓰기를) 막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