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50년 만에 ‘멸종위기’에서 탈출… “ 오랜 보호와 복원 노력 덕”

혹등고래, 50년 만에 ‘멸종위기’에서 탈출… “ 오랜 보호와 복원 노력 덕”

입력 2015-04-21 16:05
수정 2018-06-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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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멸종위기 목록 제외…”50년 보호·복원 노력의 결실”

한때 멸종 위기에 몰렸던 혹등고래가 개체수의 증가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혹등고래를 14개 집단으로 재분류하고 그 가운데 10개 집단을 멸종위기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NOAA는 “오래 보호와 복원의 노력으로 혹등고래의 개체수가 증가했다”며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방정부 기관은 “혹등고래의 다수 집단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집단을 나눠 따로 관리하면 보호가 절실한 집단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혹등고래는 성체의 경우 길이 18m, 무게 25∼50t에 달한다.

다른 어떤 고래보다 더 다채로운 노래를 부르고 더 자주 물 위로 튀어 올라 고래 관광에 나선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혹등고래는 포경이 어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19∼20세기에 가장 많이 포획된 고래다.

처음에는 기름, 그다음에는 비료, 나중에는 닭, 거위, 오리 등의 사료나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 먹이로도 사용됐다.

혹등고래는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미국도 1971년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면서 보호를 받기 시작했다.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혹등고래는 1966년 1천400마리까지 줄어들었으나 최근에 개체수가 2만1천마리까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스 캠퍼스의 고래 전문가 댄 코스타 교수는 새너제이머큐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혹등고래의 멸종위기 탈출을 ‘획기적 사건’으로 규정했다.

코스타 교수는 “기후변화, 멸종 등 끔찍한 소식만 들려오는 시대에 혹등고래가 멸종위기 목록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상징적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NOAA가 완화하는 이번 규제는 90일 동안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

혹등고래는 새 규정이 시행되더라도 미국에서는 해양 포유류 보호법에 따라 여전히 남획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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